“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는데, 그만 나와줄 수 있을까요?”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든 잠시 망설이게 됩니다. 퇴사를 요구하는 듯한 이 말, 무조건 받아들여야 할까요? 사실 이 말은 권고사직 제안이며, 절대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실업급여, 퇴직금, 심지어 위로금까지 중요한 권리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권고사직 관련해서 궁금한 점을 모두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권고사직, 자발적 퇴사가 아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사직서’를 언급하는 상사의 말에 무조건 응해야 할 것 같다는 압박을 받습니다. 하지만 권고사직은 해고가 아닌 ‘퇴사의 권유’이며, 본인이 수락하지 않는다면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즉, 권고사직은 ‘자발적인 선택’이 아닌 ‘회사의 요청’이므로, 이를 거절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회사는 직접 해고 대신,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며 사직서를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나가면 실업급여 받을 수 있어요. 안 나가면 해고돼요”라고 말하는 것은 심리적 강요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는 권고사직이 아니라 부당해고로 해석될 수 있으며, 절대 성급히 사직서를 내지 않아야 합니다.
권고사직 후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까?
권고사직을 받아들였을 때,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실업급여 수급 가능 여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받을 수 있습니다. 고용보험법상 권고사직은 비자발적 퇴사로 간주되며, 이는 실업급여 지급 대상에 해당합니다.
다만 실업급여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아래 조건을 정확히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건 | 내용 |
---|---|
퇴직확인서 | ‘권고사직’ 명시 필수 |
구직 등록 | 워크넷 통해 구직 등록 필수 |
고용센터 신청 | 해당 지역 고용센터 방문 접수 |
수급 개시 | 대기기간 약 1~2주 후 수급 시작 |
회사 측이 “해고되면 실업급여 못 받아요”라는 식으로 협박한다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해고든 권고사직이든, 본인의 귀책사유가 없다면 실업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됩니다.
저 역시 과거 권고사직을 당했을 때 ‘실업급여 못 받는다’는 말을 믿고 그냥 나올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고용노동부에 문의해 사실관계를 알게 되었고, 적절한 절차를 통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퇴직금은 권고사직이어도 당연히 받을 수 있다
“권고사직이면 퇴직금도 못 받는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도 많습니다.
그러나 퇴직금은 근속 1년 이상 근무한 모든 근로자의 법적 권리로, 권고사직이라 해도 반드시 지급됩니다.
퇴직금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 계산식 |
---|---|
퇴직금 | 1일 평균임금 × 30일 × 근속연수 ÷ 365 |
그리고 퇴직 후 14일 이내에 지급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회사에서 퇴직금을 미지급하거나 지연한다면, 노동청에 진정할 수 있으며 강제 조치도 가능합니다.
권고사직 위로금, 받을 수 있는 걸까?
위로금은 법적으로 필수는 아니지만, 실제 권고사직 시 자주 등장하는 협상 항목입니다.
회사는 해고 시 발생하는 법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권고사직을 유도하고, 그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위로금을 제시합니다.
항목 | 설명 |
---|---|
법적 의무 여부 | 위로금은 법적 의무 없음 |
지급 배경 | 해고 시 리스크 회피 목적 |
일반 지급 관행 | 평균 2~3개월 급여(중소기업 기준) |
고액 사례 | 대기업, 금융권은 6개월~12개월 이상 지급 |
내부 기준 | 회사 관행 및 최근 사례에 따라 상이 |
회사 입장에서도 해고보다는 권고사직이 부담이 적기 때문에, ‘고맙습니다’의 의미로 위로금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위로금 협상 시 중요한 점은 조급해 보이지 않는 자세입니다.
회사가 먼저 퇴사 의사를 확인했을 때, 섣불리 “알겠습니다”라고 응하면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위로금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퇴사 의사를 밝히지 않고, 관련 자료를 준비하며 조심스럽게 조건을 제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권고사직 협상, 이렇게 준비하자
권고사직은 거절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가기 싫다’는 태도를 유지하며 조건 협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회사도 근로자를 해고할 때는 서면 통보, 해고 사유 명시, 예고수당 지급 등의 절차를 따라야 하므로 함부로 해고하기 어렵습니다.
권고사직 협상 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실전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협상 팁 | 내용 |
---|---|
위로금은 협상 대상 |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므로 조건 제시 가능 |
감정적 대응 금지 | 조급한 모습은 협상에서 손해 |
최근 사례 참고 | 회사의 유사 권고사직 사례 조사 필수 |
서면 증빙 확보 | 사직서 제출 전 모든 조건 서면화 요청 |
결국 권고사직은 단순한 퇴사가 아니라 ‘협상’입니다.
회사는 해고를 피하고 싶어 하고, 근로자는 정당한 권리를 보호받아야 합니다.
이 균형 속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정보와 침착함이 가장 중요한 무기입니다.
마무리하며: 권고사직, 무조건 수락할 필요 없다
권고사직은 결코 자동으로 따라야 할 절차가 아닙니다.
실업급여, 퇴직금, 위로금 등 중요한 법적 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정보를 바탕으로 침착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사직서를 쓰기 전, 반드시 스스로 질문해보세요.
“지금 내가 손해 보는 건 없을까?”
“내가 가진 권리는 다 챙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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